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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 십자인대 파열·반월판 부상까지…구단은 “전 세계가 함께한다” 격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가비(19·FC바르셀로나)가 결국 장기 이탈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십자인대 파열은 물론, 외부 반월판 부상까지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9개월까지 나서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이에 바르셀로나 구단은 “전 세계가 가비와 함께한다”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바르셀로나는 지난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비는 전방 십자인대 완전 파열, 외부 반월판 연골 부상을 입었다”라고 전했다. 가비는 20일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에스타디오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A조 조지아와의 경기에 출전했지만, 전반 26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상대 수비수와 충돌한 뒤 고통을 호소했고, 플레이를 이어갔으나 재차 무릎을 부여잡았다. 누가 보더라도 큰 부상임을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 직후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가비의 장기 이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초기 검사에서 십자인대 파열 진단이 나왔다. 최대 8개월까지 결장 가능한 장기 부상이었다.다만 이 부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는 시선이 많다. 원인은 가비의 너무 많은 출전 횟수탓이다. 2004년생인 가비는 지난 2021~22시즌 바르셀로나 1군으로 승격돼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17세의 나이로 치른 첫 시즌에만 공식전 48경기에 나섰다. 대부분 주전으로 나섰으며, 같은 시기 스페인 A대표팀으로도 승격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연령별 대표팀을 넘어 성인 레벨에 도달하는 과정을 모조리 ‘월반’한 신성이었다.하지만 워낙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탓일까. 가비는 소속 구단과 대표팀의 선발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엔 49경기를 소화했는데, 출전 시간은 더욱 늘었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가비를 붙박이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이는 스페인 국가대표도 마찬가지였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가비는 A대표팀 발탁 후 단 한 차례도 경기를 쉰 적이 없었다. 가비는 조지아전 포함해 A매치 27경기를 소화했는데, 그는 데뷔 후 모든 스페인의 공식전을 소화했다. ‘혹사’라는 단어가 연이어 떠오른 배경이다.가비는 올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만 111경기를 소화했다. 이중 선발 경기만 89회, 출전 시간은 도합 7784분에 달한다. 국가대표 경기까지 합치면 이 수치는 더욱 늘어난다. 같은 날 스포츠 통계 매체 스쿼카도 “가비가 2021~22시즌 데뷔한 이래, 유럽 7개 리그 21세 이하 선수 중 그보다 많은 리그 경기(82경기)에 나선 선수는 없다”라고 짚었다. 지난해 최고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코파 트로피, 골든보이를 모두 거머쥐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비는 7~9개월 이탈한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에 끔찍한 뉴스다. 가비의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가비의 부상이 뼈아픈 건 공을 들여 키운 유스 선수들의 잔혹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바르셀로나는 안수 파티, 페드리 등이 이른 나이에 데뷔했다가 부상으로 기세가 꺾였다. 특히 파티는 만 16세 나이로 라리가 무대를 밟으며 ‘제2의 메시’라 평가받은 유망주다. 그는 2019~20시즌에만 공식전 33경기 8골을 넣었고, 이후 메시가 떠나자 등번호 10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반월판 부상으로 9개월 넘게 잔디를 밟지 못했다. 길고 긴 재활의 터널을 거쳤으나, 데뷔 당시의 임팩트는 없었다. 데뷔 시즌 당시 8000만 유로(약 1120억원)에 달했던 그의 몸값은 최근 3500만 유로(약 490억원)까지 추락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선 입지를 잃은 탓에 꾸준히 이적, 임대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결국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잉글랜드)으로 임대돼 팀을 떠났다.이후 데뷔한 페드리도 상황은 비슷하다. 파티나 가비만큼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잦은 잔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졌다. 더군다나 부상 부위가 햄스트링인 점이 치명적이다. 페드리는 지난 2020~21시즌 중 1군 무대를 밟아 공식전 52경기를 소화했다. 가비와 마찬가지로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윙어로도 활약하는 등 ‘혹사’를 겪었다. 첫 시즌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이내 햄스트링 부상을 달고 사는 신세가 됐다. 페드리는 올 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 탓에 2달 넘게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가비가 다시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팬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한편 가비의 장기 이탈 소식이 전해지자, 팀 동료는 물론 스페인 출신 스타들이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구단은 먼저 “우리가 함께 있을 것”이라며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어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세르히오 부스케츠·헤수스 나바스·주앙 펠릭스·페란 토레스·마르코 아센시오·알바로 모라타·우스만 뎀벨레·파우 가솔 등 스타들이 연이어 가비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한편 같은 날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가 가비의 이탈을 만회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면서 영입 후보로 지오바니 로 셀소(토트넘)를 꼽았다. 매체는 “로 셀소는 사비와 그의 코치진이 선호하는 선수다. 이미 여름에도 옵션 중 하나였으나, 토트넘에 잔류했다”라고 짚었다. 로 셀소는 올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체제에서 다소 외면받은 자원이다. 공식전 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도합 출전 시간은 83분에 불과하다. 매체는 로 셀소에 대해 “그는 일카이 권도안과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에 적합한 선수 중 하나다. 라인 사이에서 플레이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좋은 패스와 마무리 능력를 갖췄다. 가비가 장기 이탈했기 때문에, 그의 영입을 다시 고려해 볼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우중 기자 2023.11.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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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스타 TMI ⑦] 가나판 ‘김민재’ 살리수 주의보, 191cm 거구에 스피드도 장착

무함마드 살리수(23·사우샘프턴)는 가나의 후방을 책임질 중앙 수비수다. 1m91㎝·82㎏의 거구인 살리수는 우월한 신체 조건을 활용해 상대 공격수를 제압한다. 장신인데도 준족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내로라하는 빠른 선수들을 따라가 기어이 공을 빼앗는다. 빌드업 능력도 수준급이다. 이따금 롱패스로 공격 활로를 개척한다. 후방에서 상대 압박을 풀어 나오는 발재간도 갖췄다. 한국 간판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처럼 순간적으로 공을 몰고 앞으로 나가기도 한다. 다만 도전적인 수비를 펼쳐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며 카드를 자주 받는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살리수는 가나 대표팀 일원으로 A매치 2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9월 브라질과 친선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그는 이후 니카라과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하며 포백의 한 축을 담당했다. 가나 대표팀에서 살리수의 입지를 논하긴 이르지만, 한국 대표팀과 비교하면 김민재처럼 후방에서 중심을 잡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태어난 살리수는 유년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다. 지역 유소년 클럽인 쿠마시 바르셀로나 베이비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3년 14세의 나이에 아프리칸 탤런트로 팀을 옮겼다. ‘스텝 업’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눈에 띄는 신체 조건과 실력을 갖춘 살리수는 2017년 스페인 라리가2(2부) 소속 레알 바야돌리드의 러브콜을 받아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2018~19시즌 바야돌리드 주전으로 발돋움한 살리수는 단단한 수비로 팀의 승격에 크게 기여했다. 2019~20시즌 바야돌리드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로 승격한 후 살리수의 가치가 빛나기 시작했다. 살리수는 31경기에 출전하는 등 큰 무대에서도 기량을 증명했다. 빅리그 팀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그는 2020년 8월, 바야돌리드 역대 최고인 이적료 1200만 유로(164억원) 기록하며 사우샘프턴 유니폼을 입었다. 적응이 어렵기로 소문난 EPL에서도 금세 연착륙했다. 첫 시즌 리그 12경기를 소화한 살리수는 지난 시즌 34경기에 출전하며 주축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2022~23시즌에는 사우샘프턴이 치른 15경기 중 14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대표팀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19년 11월 가나 대표팀에 처음 뽑힌 살리수는 부상으로 선수단을 떠났다. 2020년에도 가나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으나 응하지 않았다. 당시 살리수가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것에 흥미가 없다는 소문이 돌아, 논란이 됐다. 당시 그의 부모는 “우리 아들은 자랑스러운 가나인이며 가나를 대표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며 성명을 냈다. 월드컵을 앞두고서야 가나 대표팀과 다시금 연이 닿았다. 커트 오크라쿠 가나축구협회장은 지난 6월 직접 사우샘프턴으로 가 살리수와 면담했고, 대표팀 합류를 끌어냈다. 대표팀에 합류해 9월 2연전에 나선 살리수는 월드컵에서 가나의 후방을 단단히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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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 우승 직후 오열하며 가족과 화상 통화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팀이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확정하자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울면서 휴대폰을 손에 들고 우승 순간 가족과 화상 통화를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에스타디도 호세 소르리야에서 열린 2020~21 프리메라리가 최종전 38라운드 바야돌리드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AT마드리드는 전반 18분 만에 플라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2분 코리아, 후반 22분 수아레스의 연속골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86을 만든 AT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승점 84)를 2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수아레스는 누구보다도 서럽게 울었다. 그의 눈물 속에는 기쁨과 함께 서러움의 기억이 있었다.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었지만 시즌 직후 팀을 나와야 했다. 영국 BBC는 경기 직후 수아레스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나를 받아주고 내가 아직 이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게 만들어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감사한다”며 “지난 여름 너무 괴로웠고, 그 괴로움을 아내와 아이들이 함께 겪었다”고 했다. 바르셀로나는 2019~20시즌 직후 선수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고액 연봉자이자 30대인 수아레스를 내보내기로 했다. 팀을 떠날 마음이 없었던 수아레스는 분노했다. 수아레스는 올 시즌 AT마드리드에서 시즌 21골을 기록, 팀 내 최다득점자가 되며 우승에 기여했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3위에 머물렀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가 나를 무시했을 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나를 위해 문을 열어줬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AT마드리드 우승 직후 수아레스는 울면서 친구들, 가족들에게 페이스타임을 했다”고 전했다. AT마드리드는 2013~14시즌 이후 7년 만에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은경 기자 2021.05.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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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바르셀로나서 644골, 펠레 넘어 단일팀 최다득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ㆍ바르셀로나)가 단일팀 통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메시는 23일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호제 조리야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0분 득점포를 터뜨려 바르셀로나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 득점은 2005년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한 메시가 17시즌 간 749경기에서 터뜨린 644번째 골.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자국 명문 산투스에서 세운 단일 클럽 역대 최다득점(643골)을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19시즌 간 659경기를 소화했다.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단골 손님이다. 대기록 수립 하루 전, 2019~20시즌 라리가 득점왕에게 주는 피치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시즌 33경기에서 25골을 넣어 4시즌 연속 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지켰다. 피치치 트로피를 수상한 건 통산 7번째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2.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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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메시? 라리가 올타임 넘버원 '패싱 미드필더'는 누구인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역대 최고의 '패싱 미드필더'는 누구일까. 이 질문에 많은 이들이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설의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를 꼽는다. 그는 라리가를 넘어 세계 최고의 패스 마스터로 불렸다. 전형적인 패싱 미드필더로 패스에 특화된 선수였다. 사비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1998년 1군에 데뷔해 2015년까지 767경기를 뛴 전설적인 선수다. 그는 라리가 8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LC) 4회 우승 등 바르셀로나에서 총 25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사비는 또 스페인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조국을 사상 첫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유로 2008과 유로 2012에서도 사비가 없었다면 스페인의 우승은 불가능했다.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도,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황금기도 사비의 전성기와 일치했다. 사비의 패싱력에 따라 팀의 운명이 결정됐다. 사비는 2008~09시즌 20도움을 기록하며 라리가 최고의 패싱 미드필더 위용을 뽐냈다. 사비는 2015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벗고 카타르 알 사드로 이적했다. 전성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그가 선택한 길이었다. 사비가 떠난 라리가에서, 또 한 명의 '패싱 미드필더'가 등장했다. 바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득점 기계' 중 한 명이다. 사비와 뛸 때 메시는 패스를 골로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사비가 떠난 뒤 메시의 역할은 조금 바뀌었다. 득점력을 유지하면서 패스에 더 집중했다. 메시는 득점력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선수다. 그가 패스에 집중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세계 축구 팬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폭발적인 득점력 때문에 메시가 도움왕을 여러 번 차지한 사실은 그리 부각되지 않았다. 메시는 2017~18시즌 34골-12도움을 기록했고, 2018~19시즌 36골-13도움을 올리며 라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득점과 패스 모두에서 최고의 능력을 갖춘 선수는 세계 축구 역사에서도 찾기 힘들다. 2019~20시즌에도 놀라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메시는 3년 연속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득점은 22골로 1위다. 도움은 더 압도적이다. 메시는 12일 레알 바야돌리드와 라리가 36라운드에서 아르투로 비달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메시는 전반 15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 2명 틈 사이로 볼을 찔러줬다. 공을 받은 비달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 덕분에 바르셀로나는 1-0으로 승리했다. 도움 1개를 추가한 메시는 올 시즌 20도움을 달성했다. 개인 최고 기록이었던 19도움을 이미 경신했다. 그리고 11년 전 '패스 마스터' 사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으로 경기가 남아있어, 메시가 사비를 넘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한 시즌 20골-20도움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라리가 역사상 메시가 최초다. 유럽 5대 빅리그를 통틀어서도 메시는 2002~0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24골-20도움을 기록했던 티에리 앙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한 시즌 '20-20 클럽' 가입자로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라리가에서 441골로 통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라리가 역대 최다 도움을 기록한 주인공은 누구일까. 사비가 아니다. 메시다. 그는 통산 도움 184개로 1위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지휘하던 시절 수석코치로 함께했던 도메네크 토렌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몇 년 안에 메시는 사비처럼 플레이할 것이다. 물론 메시가 그런 플레이를 원한다는 전제하에 전망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메시는 라리가 올타임 넘버원 패싱 미드필더의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의 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14 06:01
스포츠일반

코로나 시대에도, '축구 신' 메날두 경쟁 계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도 ‘축구 신’의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FC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34)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첫 20골-20도움을 기록했고, 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도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메시는 12일 바야돌리드 호세 소리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바야돌리드전에서 어시스트를 올리며 1-0 승리를 지휘했다. 메시는 전반 15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수비수 2명 사이로 감각적인 패스를 찔러줬다. 패스를 받은 아르투로 비달이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결승골로 연결했다. 메시는 올 시즌 22골-20도움을 기록, 21세기에 프리메라리가 최초로 단일시즌에 20-20 클럽에 가입했다. 유럽 5대리그 통틀어 2002-03시즌 잉글랜드 아스널 티에리 앙리(24골-20도움)에 이어 두번째로 20-20 고지를 밟았다. 라리가에서는 2008-09시즌 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20도움) 이후 처음으로 20도움을 기록했다. 메시는 올 시즌 득점왕과 도움왕 등극이 유력하다. 득점 2위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18골), 도움 2위는 미켈 오야르자발(레알 소시에다드·10개)이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79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레알 마드리드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호날두는 같은날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A 32라운드에서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0-1로 뒤진 후반 10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상대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호날두가 마무리했다. 유벤투스는 1-2로 뒤진 후반 막판 또 다시 페널티킥을 획득했고,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후반 45분에 성공시켰다. 유벤투스는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호날두는 코로나19를 딛고 리그가 재개된 뒤 6경기에서 7골을 몰아쳤다. 다만 페널티킥 득점이 많다. 호날두는 리그 28호골을 기록, 득점 선두 치로 임모빌레(라치오·29골)를 한 골 차로 추격했다. 호날두는 3대리그 득점왕에 도전한다. 앞서 호날두는 2007~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2010~11, 2013~14, 2014~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 등극했다. 유벤투스는 2위 라치오(승점68)와 승점을 8점차로 벌리며, 리그 9연패를 향해 진군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7.12 10:42
축구

이강인 벼락 같은 중거리포, 발렌시아 극장승 견인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9ㆍ발렌시아)이 경기 종료 직전 드라마 같은 득점포를 터뜨리며 소속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강인은 8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터뜨렸다. 1-1의 팽팽한 균형을 깨는 이강인의 득점포를 앞세운 발렌시아가 2-1로 이겼다. 이강인이 골 맛을 본 건 지난해 9월25일 헤타페전 이후 9개월 12일만이다. 날짜로는 286일만에 터진 득점포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 대신 보로 곤살레스 감독을 선임한 발렌시아는 최근 4경기 무승(1무3패)의 부진을 씻고 5경기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선제골은 발렌시아가 가져갔다. 전반 29분 케빈 가메이로가 올려준 볼을 막시 고메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바야돌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2분 바야돌리드의 빅토르 가르시아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교체 명단에 오른 이강인은 후반 18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카를로스 솔레르 대신 투입돼 2선에서 공격 흐름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득점포는 후반 43분에 나왔다.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볼을 잡은 뒤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해 상대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올 시즌 2호포. 이강인의 활약으로 승리를 챙긴 발렌시아는 시즌 승점을 50점으로 끌어올렸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의 마지노선인 6위 헤타페(53점)와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경기 후 보로 곤살레스 발렌시아 감독은 “이강인은 라인 브레이킹에 능할 뿐만 아니라 측면과 전방으로 질 좋은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선수”라면서 “어리고 출전 시간도 많지 않았지만,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정을 내릴 능력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7.0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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